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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10만 관객 돌파…잔잔한 흥행 뒤 크나큰 파장

영화 ‘다음 소희’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호평 속에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며 마침내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늘(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음 소희’는 개봉 5주 차인 이날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영화 중에서는 첫 번째 10만 기록이다.

‘다음 소희’는 장편 데뷔작 ‘도희야’ 이후 정주리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현장실습을 명목으로 콜센터로 파견돼 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고등학생 소희(김시은)와 그가 겪은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전주 콜센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영화는 개봉 이후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문제, 고등학생의 현장 실습 실태와 콜센터 근무자들의 고충 등 우리 사회 내 고착화된 이슈들을 다시 한번 수면 밖으로 끌어냈다.

특히 영화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직업계고 현장 실습생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해당 법안은 지난해 1월 발의된 후 계류 중이었으나, 영화가 화제를 모으며 ‘다음 소희’ 보호법이라 불리며 입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다음 소희’의 개봉을 계기로 콜센터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감정노동과 실적 압박에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과 맞물려 이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처럼 ‘다음 소희’가 전하는 뜨거운 질문에 관객들이 반응하며 영화는 잔잔한 흥행 속도가 무색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 제공 : YTN 김성현 기자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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